기타를 처음 배우는 분들은 코드부터 외우거나 피크를 쥐고 스트로크 연습부터 시작합니다. 하지만 제가 수많은 입문자들을 가르쳐 보니, 실력이 가장 빨리 느는 사람들은 한 가지 공통점이 있었습니다.
바로 피크 대신 손가락(핑거)으로 시작하며, 손의 감각을 먼저 깨우는 사람들이었죠.
이 글은 통기타를 처음 잡는 분들을 위한 진짜 기초 편 1탄입니다. 기타와 “친해지는 감각”을 익히는 것이 왜 중요한지, 그리고 손가락 훈련, 스트로크, 기본 스케일까지 차근차근 알려드릴게요.
[1] 피크보다 손가락으로 시작해야 하는 이유
피크는 나중에 얼마든지 익힐 수 있어요. 하지만 처음부터 피크를 잡고 시작하면 손가락 감각이 살아나질 못하고, 기계적으로 굳어버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반대로, 핑거링(손가락)으로 시작하면 기타와 ‘직접적으로 대화하는 감각’을 훨씬 빨리 익힐 수 있죠.
기타 기본 원칙 하나! 왼손 손톱은 짧게, 오른손 손톱은 길게! 기억해두세요.
[2] 오른손과 기타 줄: 번호를 일치시키는 훈련
기타 줄은 6줄, 손가락은 4개. 그럼 어떻게 대응할까요?
- 6번 줄 (가장 굵은 줄) → 엄지(p)
- 3번 줄 → 검지(i)
- 2번 줄 → 중지(m)
- 1번 줄 (가장 얇은 줄) → 약지(a)
이건 눈으로 외우는 게 아니라, 몸으로 익히는 게 핵심입니다!
눈을 감고 줄을 튕기며 감각을 훈련해 보세요.
하루 10분 루틴 – 이대로만 해보세요
아래 루틴을 매일 10분씩 반복하세요.
정말로 손가락이 기타와 친구가 됩니다.
- 눈 감고 오른손만으로 줄 튕기기
- 번호 대응하며 “여기는 2번 줄, 여긴 3번 줄…” 속으로 말하며 훈련
- C 메이저 스케일 왼손으로 누르기
- 1번 줄 → 1 프렛(검지), 3 프렛(약지)… 식으로
- 왼손 누르기 + 오른손 튕기기 동기화
- 소리는 중요하지 않음. **‘누른 줄을 정확히 튕기는 감각’**이 핵심!
[3] 스트로크는 손톱으로 살짝 긁듯이: 부드럽고 깔끔하게
스트로크도 그냥 손바닥 전체로 때리듯 치면 안 돼요. 중요한 팁:
- 다운 스트로크 → 검지, 중지, 약지의 손톱 끝으로 스치듯
- 업 스트로크 → 엄지손톱이 줄을 긁듯 위로
이렇게 연습하면 소리도 깔끔하고 리듬감도 향상됩니다.
[4] 왼손 스케일 + 오른손 감각 = 기타 실력 급상승!
왼손으로 누르는 음과 오른손으로 튕기는 손가락이 맞아떨어지는 감각이 생기면, 기타가 훨씬 ‘편안하게’ 느껴집니다.
가장 쉬운 C 메이저 스케일을 연습하면서 왼손과 오른손이 짝을 맞추는 훈련을 해보세요.
Q&A – 자주 듣는 질문
Q. 핑거스타일은 클래식 기타 전용 아닌가요?
아닙니다. 통기타에서도 핑거링은 기본입니다. 포크, 블루스, 심지어 트로트 반주에도 다 쓰입니다. 최근에는 '핑거스타일 기타'라는 장르까지 생겨날 정도로 어쿠스틱 기타 연주엔 핑거스타일이 맛깔나고 풍부한 연주테크닉이 많이 있답니다.
Q. 오른손 새끼손가락은 안 써요?
네, 대부분 초보자는 p, i, m, a까지만 씁니다. 오른손 새끼손가락은 고급 테크닉에서 등장합니다.
마무리: 손가락과 친구 되는 연습부터 시작하자
기타는 머리로 외우는 게 아니라 손으로 느끼는 악기입니다. 소리보다 ‘감각’이 먼저 와야, 리듬도 코드도 자연스럽게 따라옵니다.
오늘 알려드린 연습법을 2~3주만 꾸준히 따라가면 “어? 나 좀 늘었는데?” 하는 감각이 분명히 올 거예요.
- 손가락 번호 익히기
- 손톱 스트로크 감각 훈련
- 왼손-오른손의 연결 훈련
다음 글에서는 코드 전환과 리듬 연결법을 다룰 예정입니다.
'music garden' 카테고리의 다른 글
노래가 달라지는 호흡법 – 복식호흡의 모든 것 (0) | 2025.05.07 |
---|---|
우울증에 도움이 되는 음악은? 증상 단계별 음악 처방 가이드 (2) | 2025.05.07 |
통기타 빨리 느는 법 3탄 – 코드 전환, 리듬을 멈추지 마라! (0) | 2025.05.03 |
음반제작 과정과 그 비용 (0) | 2025.05.01 |
음악 초보자의 3가지 질문 (0) | 2025.05.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