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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M이란 무엇인가?(음악 장르와 역사 정리)

by good sign 2025. 4. 8.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이런 경험 있지 않나요? “이거 완전 EDM 느낌인데?”
“요즘 클럽에서 트는 거 다 EDM 아냐?” “EDM은 전자음악이야? 그럼 테크노도 EDM인가?”

어느 순간부터 'EDM'이라는 단어는 우리 일상 속에 아주 자연스럽게 들어왔습니다.
하지만 막상 “EDM이 뭔가요?”라고 누군가 물어보면, 정확하게 설명해 주는 사람은 의외로 많지 않아요.

그래서 오늘은 EDM이란 도대체 무엇인지, 어떤 음악들을 포함하고, 어떻게 발전해왔는지까지
함께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EDM의 역사와 대표 장르 흐름 정리
<EDM의 역사와 대표 장르 정리>

EDM의 뜻부터 짚고 가보자!

먼저 용어부터 정확히 알고 가야겠죠?
EDM은 Electronic Dance Music의 약자입니다.
번역하면 ‘전자적인 댄스 음악’. 말 그대로 전자 악기로 만들어진 춤추기 좋은 음악이에요.

자, 여기서 한 가지 짚고 넘어가야 할 게 있어요.
EDM = 전자음악이라고 생각하는 분들, 계시죠?
사실 이건 절반만 맞는 말이에요.

전자음악은 범위가 훨~씬 넓습니다.
실험적인 사운드 아트나 환경음 위주의 앰비언트도 전자음악이죠.
하지만 그런 건 대부분 감상용이지, 춤추라고 만든 음악은 아니잖아요?

EDM은 그 안에서도 '댄스'에 초점이 맞춰진 음악입니다.
그러니까 비트가 빡! 드랍이 쾅! 나와줘야 하는 거죠.


EDM은 장르일까? 아니면 큰 집합?

많은 사람들이 EDM을 '하나의 장르'로 오해하지만,
정확히 말하면 EDM은 ‘전자 댄스 음악 장르들의 모음집’이에요.

마치 록이라는 카테고리 안에 하드록, 얼터너티브, 펑크 등이 있듯,
EDM도 아래와 같은 여러 장르들을 포함합니다:

  • 하우스(House): 4/4 비트에 반복적인 리듬, 가장 대중적인 EDM 스타일
  • 테크노(Techno): 기계적인 느낌, 몽환적이거나 날카로운 사운드
  • 트랜스(Trance): 감정선이 깊은 멜로디, 몽환적인 분위기
  • 덥스텝(Dubstep): 묵직한 베이스와 브레이크다운, 딱 치고 빠지는 그 맛
  • 드럼 앤 베이스(DnB): 초고속 비트와 묘한 긴장감, 마니아층이 확실함
  • 퓨처 베이스(Future Bass): 감성+트렌디, 요즘 유튜브 브금에서도 자주 들림

이 외에도 Chillstep, Big Room, Trap, Moombahton 등 셀 수 없이 많은 하위 장르들이 있죠.


EDM의 기원은 어디일까?

EDM이 갑자기 생겨난 건 아니에요.
그 뿌리는 1970~80년대 디스코, 신스팝, 하우스 음악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 1970년대 후반, 디스코 붐이 지나간 자리에서
전자음과 리듬을 바탕으로 한 음악들이 클럽 씬에서 생겨나기 시작했죠.

  • 시카고: 하우스 음악의 본고장. ‘Warehouse’라는 클럽에서 유래됐다는 얘기, 들어보셨나요?
  • 디트로이트: 공장과 기계의 도시에서 나온 테크노. 무한반복, 미니멀한 구조의 진수!
  • 독일: 트랜스 장르의 탄생지. 이때부터 EDM은 유럽에서 점점 대세가 됩니다.

사실 이 시기만 해도 EDM이라는 이름은 없었고,
각 장르들이 별개의 전자 댄스 음악으로 활동 중이었어요.


‘EDM’이라는 말, 언제부터 쓰였을까?

EDM이라는 단어가 본격적으로 사용되기 시작한 건
2000년대 후반~2010년대 초반,
미국에서 DJ 중심의 댄스 음악이 대중음악 시장에 진입하면서부터예요.

그전까진 그냥 "Electronic Music", 혹은 장르명으로 불렀는데,
라디오나 대중매체가 이 전자 댄스 계열을 하나로 묶어 부르기 시작하면서
‘EDM’이라는 말이 마케팅 용어로 탄생하게 된 거죠.

이때부터 EDM은 클럽을 넘어서 페스티벌 무대로 올라가기 시작합니다.
Avicii, Calvin Harris, David Guetta, Zedd, Skrillex…
이름만 들어도 그 시절 감성 느껴지시죠?

 

👉관련글 바로가기:  음악-장르는-어떻게-구분할까


EDM의 전성기 – 페스티벌과 대중의 폭발적 반응

2010년대 중후반, 세계 곳곳에서 EDM 페스티벌이 우후죽순 생겨납니다.

  • Tomorrowland (벨기에)
  • Ultra Music Festival (미국)
  • EDC – Electric Daisy Carnival (미국)

이 페스티벌들은 단순한 공연을 넘어서 문화 현상으로 자리 잡았어요.
음악만 틀어주는 게 아니라, 조명, 무대, 불꽃놀이, VR 체험까지 총동원!
말 그대로 오감 터지는 체험형 이벤트가 되어버렸죠.

이때 EDM은 대중음악 시장을 장악했고,
팝 가수들도 EDM 스타일로 노선을 전환하거나 피처링을 받기 시작합니다.


EDM의 매력은 무엇일까?

그럼 사람들은 왜 EDM에 빠져드는 걸까요?

  • 몸이 먼저 반응한다: 반복적인 비트, 강렬한 드랍, 이건 진짜 신체 리듬을 자극해요.
  • 감정도 움직인다: 트랜스나 퓨처베이스는 감정선을 타고 흐릅니다. 울컥하게도 만들고, 날아가게도 해요.
  • 경계를 허문 음악: K-POP, 힙합, 팝… 다 섞이기 좋아서 확장성이 큽니다. BTS, 블랙핑크에도 EDM 요소 들어간 곡 많죠.

당신도 만들 수 있다! EDM 프로듀싱의 문턱은 낮아졌다

예전엔 스튜디오 장비가 있어야 가능했지만,
이제는 DAW (Ableton, FL Studio, Logic Pro 등) 하나면 누구나 시작할 수 있습니다.

물론 사운드 디자인, 믹싱, 곡 구성 같은 테크닉은 천천히 익혀야겠지만,
진입장벽이 낮아진 덕분에 이제는 10대 프로듀서도 전 세계 사람들을 춤추게 하는 시대예요.


마무리하며: EDM, 단순한 유행이 아니다

EDM은 일시적인 유행이 아닙니다. 디지털 세대의 감성과 기술이 만나 탄생한, 지금 이 시대를 대표하는 하나의 음악 문화입니다. 단지 음악 장르를 넘어, 공감, 해방감, 감정, 테크놀로지가 어우러진 복합적 예술이죠.

음악을 듣는 게 아니라, 몸으로, 마음으로 '경험'하는 것이 바로 EDM입니다. 다음에 EDM 페스티벌이나 클럽에서 음악을 듣게 된다면, 그 비트 뒤에 있는 역사와 감정도 한 번 느껴보세요. 그게 진짜 EDM을 아는 사람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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