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기타를 배우는 분들은 흔히 코드부터 외우거나 피크를 쥐고 스트로크 연습을 시작합니다. 하지만 수많은 입문자들을 직접 가르쳐 본 결과, 가장 빠르게 실력이 느는 사람들은 ‘손의 감각부터 깨우는 사람들’이었습니다.
이 글은 기타를 처음 잡는 분들이 기타와 '친해지는 감각'부터 자연스럽게 체득할 수 있도록 구성한 입문 가이드입니다. 감각, 연습 루틴, 스트로크, 기본 스케일까지 차근차근 정리해 드릴게요.
1. 피크보다 손가락으로 시작해야 하는 이유
피크는 나중에도 충분히 익힐 수 있어요. 하지만 처음부터 피크로 시작하면 손의 감각이 굳어버리고, 기타와 ‘직접 대화하는 감각’을 놓치게 됩니다.
반면, 손가락으로 시작하면 줄과의 접촉, 터치, 미묘한 반응을 더 빠르게 느낄 수 있어요. 바로 그게 핑거스타일의 장점입니다.
기타의 기본 원칙
- 왼손 손톱은 짧게
- 오른손 손톱은 약간 길게
이렇게 손톱 상태만 바꿔도 소리와 감각에 큰 차이가 납니다.
2. 오른손과 기타 줄, 번호를 매칭하라
기타 줄은 6줄, 손가락은 4개. 이걸 혼동하지 않으려면 아래처럼 pima 시스템으로 매칭하면 좋아요:
- 6번 줄 (가장 굵은 줄) → 엄지 p
- 3번 줄 → 검지 i
- 2번 줄 → 중지 m
- 1번 줄 (가장 얇은 줄) → 약지 a
처음엔 어색하지만, 눈을 감고 줄을 튕기며 감각을 익히는 것이 핵심입니다.
3. 하루 10분 루틴 – 진짜 실력 키우는 연습법
아래 루틴을 하루 10분씩만 해도 기타가 점점 손에 익어갑니다:
- 눈을 감고 오른손만으로 줄을 튕기기
- 각 줄을 튕기며 “2번 줄, 3번 줄…” 스스로 말하며 감각 익히기
- C 메이저 스케일 왼손으로 누르기 (1, 3 프렛 기준)
- 왼손 누르기 + 오른손 튕기기 동기화 훈련
이때 중요한 건 “좋은 소리”가 아닙니다. **“맞는 줄을 튕기는 감각”**이 핵심입니다!
4. 스트로크는 손톱으로 살짝: 부드럽고 리듬감 있게
스트로크는 세게 휘두르기보다 부드럽게 긁는 느낌으로 해야 예쁜 소리가 납니다.
- 다운 스트로크: 검지, 중지, 약지 손톱으로 살짝 쓸듯이
- 업 스트로크: 엄지손톱이 줄을 위로 스치듯 긁기
이 연습을 반복하면 소리도 예뻐지고, 리듬 감각도 동시에 향상돼요.
5. 왼손 스케일 + 오른손 핑거링 = 기타 감각 완성
가장 쉬운 C 메이저 스케일을 연습하면서, 왼손의 누름과 오른손의 튕김을 짝 맞추는 동기화 훈련을 해보세요.
이게 몸에 익으면 기타가 ‘부자연스럽지 않게’ 느껴지기 시작합니다. 연주가 아니라 ‘대화’가 됩니다.
Q&A – 자주 듣는 질문
Q. 핑거스타일은 클래식 기타 전용 아닌가요?
A. 아닙니다! 포크, 블루스, 심지어 트로트에도 다 사용됩니다. 어쿠스틱 기타에서도 핑거스타일은 매우 기본적이면서도 효과적인 연주법입니다.
Q. 오른손 새끼손가락은 안 써요?
A. 맞습니다. 기본적으로는 p, i, m, a까지만 사용하고, 새끼손가락은 고급 테크닉에서 등장합니다.
마무리: 감각부터 시작하는 연습이 실력을 만든다
기타는 머리로 외우는 악기가 아닙니다. 손과 귀로 느끼며 감각 중심으로 접근해야, 나중에 코드도 리듬도 훨씬 수월하게 따라옵니다.
오늘의 핵심:
- 줄 번호와 손가락 번호 매칭 훈련
- 손톱 스트로크의 감각 익히기
- 왼손 스케일과 오른손 튕기기의 동기화
👉 다음 글: 통기타 빨리 느는 법 2탄 보러 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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