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를 처음 잡으면 뭘 먼저 해야 할지 막막하죠?
누군가 옆에서 시키는 대로 막 따라서 배우잖아요?
어떤 분은 코드부터 무조건 외우고, 어떤 분은 피크를 들고 열심히 긁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여러분, 제가 수많은 기타 입문자들을 가르치면서 확실히 느낀 게 있어요.
"처음엔 피크보다 '손가락(핑거)'으로 시작하는 사람"이 시간이 갈수록 실력이 느는 속도가 빨라진다는 겁니다.
왜 그럴까요? 자, 지금부터 하나씩 재미있게 알려드릴게요.
1️⃣ 피크보다 핑거스타일로 시작하라!
피크는요, 나중에 얼마든지 익힐 수 있어요.
그런데 처음부터 피크를 잡고 시작하면 손가락 감각이 살아나질 못하고 오히려 감각이 기계적으로 굳어버리는 경우가 많아요. 반대로, 손가락(핑거링)으로 시작하면 기타와 ‘직접적으로 대화하는 손의 감각’을 훨씬 빨리 익힐 수 있습니다.
자~! 기타 기본 원칙을 꼭 명심하세요.. 왼손 손톱은 짧게, 오른손 손톱은 길게!.
2️⃣ 오른손 손가락 번호와 줄 번호를 일치시키는 훈련!
기타 줄은 6줄이고, 오른손 손가락도 **엄지(p), 검지(i), 중지(m), 약지(a)**까지 4개가 기본입니다.
(피아노 하시던 분들은 이 약어가 익숙하시죠?)
- 6번 줄 (가장 굵은 줄) → 엄지(p)
- 3번 줄 → 검지(i)
- 2번 줄 → 중지(m)
- 1번 줄 (가장 얇은 줄) → 약지(a)
이 감각을 머리가 아닌 ‘몸으로’ 익히는 게 핵심입니다.
이건 눈으로 보고 배워서는 절대 안 돼요.
하루에 딱 5분, 눈을 감고 줄을 튕기며 “아, 이 소리가 2번 줄이는구나, 이게 중지로 튕기는 거구나”
하는 감각을 익혀보세요.
👉 관련글 바로가기: 구입-가이드-예산별-추천-입문용프로용
3️⃣ 다운 스트로크 & 업 스트로크는 손톱으로 건드리듯!
스트로크도 그냥 ‘손바닥 전체’로 때리듯 치면 안 돼요.
중요한 팁!
- 다운 스트로크: 검지와 중지. 약지의 손톱 끝이 줄을 살짝 스치게
- 업 스트로크: 엄지의 손톱이 줄을 긁어주듯
이렇게 연습하면 소리도 훨씬 깔끔하고 나중에 리듬 감각도 쫙쫙 붙습니다.
여기서 ‘기타 소리가 둔탁하게 들리는 분들’은 손톱을 살짝만 기르거나 손가락 각도를 조절해 주세요.
무리하게 손톱을 긁지 않아도 감각만 익히면 충분합니다. 왼손 손톱은 짧게, 오른손 손톱은 길게!
4️⃣ 기본 스케일을 ‘왼손’과 ‘오른손’으로 일치시키기!
왼손으로 누르는 음과 오른손으로 튕기는 손가락이 맞아떨어지는 감각이 생기면 기타가 갑자기 말랑말랑하게 느껴져요.
예를 들어, 1번 줄을 왼손 검지로 1 프렛 누를 때 오른손은 약지(a)로 그 줄을 튕기게 연습해 보세요.
“음~ 뭔가 손가락이 서로 친구가 된 느낌” 이 감각이 오면 정말 빠르게 늘기 시작합니다.
보너스 연습팁:
가장 쉬운 'C 메이저 스케일' (도,레,미,파,솔,라,시,도)을 정확하게 눌러서 기타 소리가 끊어지지 않고 길게 나도록 천천히 연습하면서 왼손과 오른손을 맞춰보세요.
🎯 마무리: 처음일수록 손으로 ‘느껴야’ 진짜 실력 붙는다!
처음 기타를 배우는 사람들은 자꾸 눈으로 보고, 머리로 외우려고 해요.
하지만 음악은 몸이 기억하는 기술입니다. 오늘 알려드린 방법처럼
- 손가락 번호를 감각으로 익히고
- 손톱으로 스트로크를 ‘느끼며’ 튕기고
- 왼손과 오른손이 짝을 맞추는
이런 ‘몸의 언어’를 먼저 익히면 단 2~3주 만에 ‘나는 뭔가 다르다’는 실력 체감이 확 옵니다!
기타를 처음 접할 때 어떻게 시작하느냐에 따라 끝까지 재미있게 갈 수 있을지, 혹은 중도에 그만둘 수밖에 없도록 재미가 없어지는지가 달려 있는 만큼 그 시작점이 매우 중요합니다. 무언가를 빨리 쳐보려고 욕심을 따라가지 말고 기타란 악기가 어떤 악기인지 그 느낌을 느껴보는 것이 가장 빨리 기타와 음악을 이해하는 지름길이 될 수가 있어요. 여러분들의 즐거운 음악생활에 도움이 되길 바라면서 통기타 기초 첫 번째 강의를 마칩니다.
다음 글에서는 “통기타 기초 가장 빨리 느는 방법: 두 번째! (코드 빨리 익히는 법)” 이 주제로 이어갈게요!
기타를 시작한 여러분, 오늘부터 ‘손가락과 친구 되는 연습’ 시작해 보세요~
👉 다음 글: 화성학이-뭐예요-꼭-배워야-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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